토굴할매 이야기 – 아홉살 인생
“어머니, 토굴할매보다 더 불쌍한 사람도 있어?” “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불쌍한 것은 아니야. 가난한 것은 그냥 가난한거야. 가장 불쌍한 사람은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.” 나는 어머니의 이 대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. 하지만 궁금한 점은 또 있었다. “토굴할매는 스스로도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할까?” 어머니는 한참 생각하다가 말했다. “아니, 그렇지는 않을 거야. 어떤 사람도 진짜 불쌍하지는 않아. 단지 불쌍하게…